◎ 겨울방학이 걱정스런운 부모들
아이들의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다. 벌써부터 엄마들은 아이들의 기나긴 겨울방학이 걱정스럽다.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겨울방학은 아이에게 지독하게 심심하고 긴 시간이 될 거다. 그런데 야속하게도 ‘심심하다’는 이 포인트가 독서에서는 정말 중요하다. 아이들에게는 괴로울 시간이 한편으로 독서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.
◎ 겨울방학은 글 밥이 많은 줄글책으로 넘어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!
평소 만화책이나 그림책을 계속적으로 읽어온 친구에게는 겨울방학은 글 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. 그러므로 주 관찰자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. 우리 아이도 초3(예비 초4) 겨울방학 때 만화책이라는 알을 깨고 글 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 왔다. 그때 주 관찰자였던 나는 지난 1년 동안 ‘흔한 남매’에 뿌린 돈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다.
◎ 초3, 만화책을 벗어나게 해준 고마운 책(시리즈), '꼬마 흡혈귀'
고마운 책(시리즈)을 3가지 정도 추천하기 위해 적다가 긴가민가한 2가지를 싹~ 지웠다. '꼬마 흡혈귀'말고는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다. 아이가 어느 정도 글 읽는 연습은 되었지만 두꺼운 책을 읽어내는 경험이 없다면 '꼬마 흡혈귀'를 쓱~ 건네 보길 바란다.
'꼬마 흡혈귀'는 앙겔라 좀머 보덴부르크라는 작가의 어린이용 명랑 소설인데, 10살의 주인공 안톤과 흡혈귀 뤼디거가 친구가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가 같은 10살인 초3에게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질 것이다. 보통 250쪽 내외 분량이고 한 페이지당 큰 글씨로 최고 18줄 정도, 주로 대화체이며 한 챕터당 귀여운 삽화가 1~2개 정도 들어 있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.
현재 19권까지 나와있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19권이 순삭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다.
아이가 좋아할 만한 이야기라 대체적으로 좋아하리라 예상되지만 혹 흥미를 느껴 하지 않는다면 처음엔 엄마와 같이 한번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. 초3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책을 한 권씩 읽어내는 기쁨을 '꼬마 흡혈귀'로 누려보길 바라본다.